Hanin Tour 한인투어

캘리포니아 중부 동쪽끝에 있는 White Mountain의 메마른 산비탈에 세계에서 수령이 가장 오래된 브리슬콘 소나무(Bristlecone Pine)가 있다고 학계에 보고된 것은 40여년전의 일.

수령 4천600여년. 얼핏 한국의 향나무를 연상케 하는 이 나무는 수천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갖은 풍상에 나무껍질이 벗겨지고 나무 속까지 내보일 정도로 처절한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해마다 솔방울을 키우며 새 생명을 뿌리고 있으니 자연의 신비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변하고 성쇠를 거듭한다. 모든 생명을 가진 개체는 씨앗으로 종족이 지속될 뿐 그 자체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제아무리 권력이 강해도 무진장의 부를 소유하고 있어도 이 진리 앞에서는 모두 무릎을 꿇어야 한다.

왕자도 거지도, 진리 앞에는 동일한 대상이 된다. 진리는 인간뿐 아니라 모든 동물 그리고 식물들에게도 당연히 해당된다.

인간은 백년을 넘기가 힘들고 동물들도 특수한 것이 몇백년을 사는 것이 고작이고 식물도 몇천년이 그 한계이다.

1957년에 처음 발견

캘리포니아주 중부 산악지대에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를 직접 보기 위해 길을 떠나보자.

LA에서 출발하는 경우라면 자동차로 사막 길을 260여마일 달려야 하고 식수와 숙박시설이 없는 곳이라 인근도시에서 일박하거나 당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쉽게 찾아가게 되지 않는 곳이다.

4천600여년이나 살아온 나무가 캘리포니아 중부 동쪽끝에 있는 White Mountain의 메마른 산비탈에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지난 1957년도의 일이다.

그때 까지는 세코이아국립공원의 세코이아 나무가 제일 오래 살아온 나무로 인정돼 왔었다. 그 나이 불과 2천500세이니 White Mountain의 4천600세 나무에 비할 바 아니다.

브리슬콘 파인(Bristlecone Pine)이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얼핏 향나무를 연상시키는 모습인데 몇천년이라는 오랜 세월의 풍상에 나무껍질이 벗겨지고 나무속까지 깊이 드러내 불쌍할 정도로 시달린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세코이아 나무가 300피트에 가까운 높이로 자라는데 비해 브리슬콘 파인은 불과 20피트 내외의 높이밖에 자라지 못한다.

이 나무가 서식하는 환경은 석회질이 많은 메마른 땅이며 1만피트 내외의 높은 땅이니 영양분은 커녕 수분도 제대로 섭취 못하는 악조건이 겹친 상태이다.

100년에 그 지름이 1인치 정도밖에 자라지 못한다는 것으로 봐서 얼마나 성장속도가 느린가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