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회원등록 내글 장바구니 주문조회 현재접속자
 
 상품 검색








 게시판 검색










  
 colum
칼럼
여행 colum 게시판입니다.
작성자 미주 한국일보
작성일 2005-03-20 (일) 10:15
ㆍ추천: 0  ㆍ조회: 999      
IP:
  멕시코에서 본 멕시코인
스페인 군인 코테즈가 불과 400명의 용병을 데리고 아즈텍 왕국을 쓰러뜨리고 멕시코를 정복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영국의 미국 이민과 스페인의 멕시코 이민의 다른 점은 영국인은 가족을 동반하고 바다를 건너 왔으나 스페인인은 남자들만 파견했었다는 점이다. 자신들이 언제 죽을지도 몰랐고 용병이라 가족을 동반할 수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멕시코를 점령한 스페인 군인들은 여자에게 굶주려 아메린디언(멕시코 인디언) 여인들을 강간하는 일들이 수없이 많이 일어났다. 또 문화 차이가 심해 아메린디언을 정식 부인으로 맞아들일 수도 없었다. 이 스페인 정복자와 아메린디언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메스티조’라고 한다. 그리고 후일 스페인 여성들이 이민 왔는데 스페인 남성과 스페인 여성 사이에서 출생한 사람을 ‘크레올레’라고 부른다. ‘크레올레’는 멕시코에 사는 2세 스페인들만을 의미하며 스페인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페닌술라레’라고 호칭한다.
멕시코에는 인종에 따른 보이지 않는 사회계급이 존재한다. 내가 무엇으로 태어나느냐가 곧 나의 운명이다. 아메린디언으로 태어나면 평생을 노동이나 잡역으로 보내고 메스티조로 태어나면 어깨를 펴고 다닌다. 그리고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크레올레로 태어나면 항상 우월감을 가지고 중류 이상으로 지낸다. 정복자들이 아메린디언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고 메스티조냐, 크레올레냐에 따라 직업차별을 두었기 때문에 그 계급의식이 지금까지도 국민들의 뇌에 뿌리 박혀 있다.
멕시코 본토인들을 한국 식당에서 일하는 멕시칸들과 동일한 사람들로 간주하면 큰 잘못이다. 멕시코 상류층은 미국인 못지 않게 잘산다. 이들은 미국에 이민 올 생각이 전혀 없다. 목숨을 걸고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대부분 아메린디언이나 시골의 극빈 메스티조들이다. 멕시코에 살던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가 영어를 섞어가며 으스대고 말하는 것을 멕시코인들은 제일 싫어하는데 이 미국물 먹은 사람들을 본국에서는 ‘포초‘라고 부른다.
멕시코에서는 ‘포초‘가 놀림감이다. “아, 자네가 미국 시민이란 말이지, 부럽네 부러워 이 얼간아.” 농담 내용이 이런 식이다. 너희들이 미국에서 청소부로 있거나, 식모로 일하는 것 우리도 다 알고 있는데 어디 와서 건방 떨고 있느냐는 것이 멕시코 본토 사람들의 생각이다.
스페인의 남미 정복은 한마디로 ‘새 인종창조’가 가능했었기 때문이다. 만약 메이플라워로 이민 온 영국인들이 인디언과 결혼하여 혼혈아를 낳고 이들이 현 미국 인구의 다수를 이루고 있다면 어떻게 됐을까.
스페인은 처음부터 남미 정복을 달성하기 위해 혼혈정책과 종교개종 정책을 썼다. 정복자인 코테즈 자신 ‘라마린체’라는 인디언 여인을 애인 겸 통역으로 삼았었다. 스페인의 코테즈와 용병들이 강간한 그 수많은 아메린디언 여성들이 낳은 ‘메스티조’는 오늘날 멕시코 인구의 60%로 머조리티를 이루고 있다. 아메린디언은 30%에 불과하다. 치아파스 인디언 등 원주민들은 아직도 저항하고 있지만 메스티조의 세력을 당할 수가 없다.
메스티조는 인디언의 피를 반은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정신적 고향은 스페인이다. 국제회의 때 각국 원수들이 연달아 오면 마중을 나가지 않지만 스페인 수상만은 멕시코대통령이 직접 마중 나간다는 일화가 있다.
멕시코 본토인들은 자신들이 ‘라티노’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 라티노에는 쿠바인도 있고, 푸에르토리코, 니카라과, 페루, 우루과이, 콜롬비아인도 있기 때문에 멕시코인의 대명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메히카노’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한다. 멕시코의 상징적 얼굴은 메스티조다. 아메린디언과 크레올레는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철 <이 사>
chullee@koreatimes.com
  0
3500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76 꼭지점 춤 배우기 한인관광 2006-03-23 1103
75 꼭지점 춤과 응원 둘러보기 한인관광 2006-03-23 852
74 이승과 저승을 건너뛴 백준호 한국일보 2006-03-16 920
73 국내문제와 국제문제의 잣대 - 황우석교수사건 월광소나타 (emonte) 2006-02-14 776
72 엄마 돕는 수재 웨이터에 '공부안하면 저런 꼴...' 미주 중앙일보 2006-02-13 903
71 하인스 워드의 '8마일' 미주 중앙일보 2006-02-10 801
70 솔개의 선택 한인관광 2005-11-10 903
69 포기 하지 않는 삶 미주 중앙일보 2005-10-10 944
68 인간을 부끄럽게 한 펭귄 미주 중앙일보 2005-07-29 1003
67 관광업체들 “울고싶어라” 미주 한국일보 2005-07-24 1027
66 [큰바위 얼굴 마운트 러시모어] 자연과 인간의 위대한 만남 미주 중앙일보 2005-07-01 1055
65 비야라이고사와 멕시칸의 눈물 미주 중앙일보 2005-05-22 912
64 맥도널드 창립 50주년 미주 중앙일보 2005-04-18 987
63 아메리카 제국 hola Amigo 2005-03-20 1030
62 멕시코에서 본 멕시코인 미주 한국일보 2005-03-20 999
61 [풍요한 자연과 역사의 나라 일본]호수에 빠진 후지산에 취하다 한인관광 2005-03-11 974
12345

오늘본 상품 3
전체보기
HOME 쇼핑안내 회사소개 회사위치 제휴안내 서비스이용 약관 개인정보 보호정책 사이트맵
    장바구니(0)       보관함(0)       오늘본상품(3)       전체상품목록       장바구니목록       주문조회목록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