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in Tour 한인투어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자유로이 구경할 수 있도록 1마일정도의 산책도로가 삼림속에 만들어져 있어서 누구나 마음내키는 대로 이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높이 솟은 거목사이에 아침안개가 벗겨지면서 햇볕이 비쳐들기 시작하는데 차갑고 신선한 공기가 충만하여 숲속에 들어선 우리들에게도 솟아오르는 듯한 생기가 느껴진다.

레드우드는 키도 크지만 나무줄기의 둘레가 보통 40피트를 넘으며 껍질이 두껍고 탄탄하여 웬만한 산불에도 타지 않고 견뎌낼 정도다.

이 나무는 성장하면서 중간가지를 스스로 떨어뜨려 밑에 있는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옛부터 이곳 개척자들은 '과부만드는 나뭇가지'라고 불러왔다.

·Tall Trees Grove

길가의 지상에는 각종 식물과 관목이 자라고 있지만 굴곡이 뚜렷한 껍질에 덮인 레드우드의 나무줄기가 너무나 거대하여 제법 키가 큰 주변의 단풍나무와 참나무들이 애송이 같이 느껴진다.

여기서 남쪽으로 7, 8마일 더 깊숙이 들어가면 세계에서 제일 키가 큰 나무가 있는 Tall Trees Grove에 도달하는데 일반 차량으로는 갈 수 없는 거친 길이기 때문에 5월말부터 9월초까지 사이에 관광용 특수버스가 운행된다.

·Redwood Information Center

Orick마을에 가기 전에 있는 Redwood Information Center에서 버스운행시간을 알아보고 미리 버스표를 구입해야 하며 버스를 내린 후에도 경사가 심한 길을 한시간 이상 걸어야 하니까 시간여유가 충분하고 체력에 자신이 있어야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레드우드는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온난한 기후와 짙은 습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연 강우량이 100인치 내외인 이 지역에 번식하게 되어있는데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여름철에도 자주 짙은 안개가 끼는 해변에 가까운 지대를 택하여 자리를 잡게 되었다.

·Big Tree

다시 101번 하이웨이로 나가서 약 5마일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Big Tree라고 쓴 길가의 표지가 보인다.

우측으로 꺾어들어가자 나타나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깐 걸어들어가면 이름 그대로의 거대한 나무가 눈앞에 나타난다.

키는 304피트로 세계제일의 키가 큰 나무보다는 작으나 나무줄기의 둘레가 68피트이며 나이도 1천500년이나 되는 명실공히 이 국립공원의 '큰 나무'이다.

나무의 전모를 보기 위하여 나무 앞에 있는 비교적 넓은 공터의 끝에 가서도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고개를 움직이지 않으면 전체를 볼 수 없다.

초광각의 렌즈를 사용하지 않으면 한장의 사진 속에 이 나무의 전모를 촬영할 수도 없다.

·Klamath 전망대

여기서 다시 101번을 따라 10여마일 올라가면 1964년도의 홍수로 완전히 휩쓸렸던 Klamath에 도달한다.

시 외곽을 흐르는 클라마스강은 여름철에는 2피트정도의 깊이를 유지하지만 겨울철의 우기에는 수심이 상당히 깊어진다.

강을 건너서 약 2마일 정도 올라가서 왼쪽으로 Requa길을 따라 들어가면 클라마스 전망대에 도달한다. 여기서 바라다보이는 북과 남으로 길게 뻗은 해변경치도 일품이지만 바닷가의 모래길을 따라 가면서 즐길 수 있는 맛 또한 무엇에 비할 것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