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in Tour 한인투어

ㆍ작성자	미주 중앙일보
ㆍ작성일	2004-09-23 (목)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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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바버라 '기차여행'은 이렇게
샌타바버라 '기차여행'은 이렇게...
예약 필요없는 '서플라이너' 등 2종류

▲여행정보〓 기차여행을 처음 시도한다면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샌타바버러행 앰트랙은 2종류로 예약없이 탈 수 있는 퍼시픽 서플라이너(Pacific Surfliner)가 예약이 필요한 코스트 스타라이트(Coast Starlight)이 있다. 서플라이너는 평일 5번, 토·일요일은 7번씩 왕복 운행한다. 스타라이트 운행 스케줄은 매일 한번씩.

예약은 앰트랙 웹사이트(www.amtrack.c
om)나 무료전화(800- USA-Train)를 걸어 출발시간과 도착지점을 말하고 예약번호(reservation number)를 받으면 된다. 무료전화를 이용할 경우 자동 응답 안내원 ‘줄리’가 나와서 도와준다. 직접 직원과 통화하는 것이 편하다면 수화기에 ‘에이전트’라고 말하면 된다.

여행자는 LA다운타운의 유니온 역(800 Alameda Street)에 주차하고 기차를 타면 된다. 출발지역 근처에 앰트랙 스테이션을 이용해도 좋다. 서플라이너는 유니온 역을 비롯, 글렌데일, 버뱅크 공항, 밴나이스, 채스워스, 시미 밸리, 모어파크, 까마리요, 옥스나드, 벤투라, 카핀테리아 역에서 정차하며 스타라이트는 유니온, 글렌데일, 시미밸리, 옥스나드에 선다.

기차역에는 20분 정도 여유를 갖고 도착해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앰트랙은 운행시간이 비교적 정확해 연착이 별로 없다. 기자 역시 오고 가는 길을 부랴부랴 서둘렀지만 결국 출발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퍼시픽 서플라이너를 놓치고 한 시간 뒤에 도착한 스타라이트를 타게 됐다.

다행히 친절한 승무원을 만나 사정을 설명하니 태워줬지만 이런 행운은 바라지 않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열차도 오후 출발시간보다 10분 정도 미리 도착해 가까스로 탑승했다.

▲기차문화 즐기기〓 스타라이트과 서플라이너의 차이점을 굳이 따지자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라고나 할까. 그러나 내부시설은 침대칸이 있는 스타라이트가 훨씬 다양하고 호화롭다.

스타라이트는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도록 차량 전면을 유리로 설치한 라운지와 레스토랑 분위기로 꾸며진 식당차, 어린이들만을 위한 놀이터, 영화극장 등이 1층에 마련돼 있어 자녀를 동반한 부부들에게 편리하다.

서플라이너는 비즈니스용과 일반석으로 좌석이 구분돼 있으며 샌드위치, 햄버거 등 간단한 식사를 구입할 수 있는 식당차가 마련돼 있다. 자전거를 들고 탈 수 있는 공간이 1층에 있어 학생들에게 편리하다.

대부분의 좌석은 기차 2층에 마련돼 있다. 가족들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맘에 드는 곳에 앉으면 된다. 서플라이너를 이용한다면 앉기 전 통로에 붙인 좌석번호 아래 플래스틱에 종이를 꽂아 놓았는지 확인할 것. 종이가 꽂혀 있다는 건 누군가 이미 자리를 차지했다는 표시니 다른 좌석에 앉아야 한다.

기차가 출발하면 유니폼과 모자를 쓴 기내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기차표를 확인하고 구멍을 뚫어준다. 검사 방식은 한국의 그것과 비슷해 빙그레 웃음이 나올 정도. 좌석을 지정해주기도 하니 확인하자.

▲교통편〓 샌타바버러 다운타운을 돌아보려면 시에서 운영하는 배터리 전기버스(MTD) 셔틀이 편리하다. 셔틀비는 성인 25센트(어린이 무료). 셔틀은 매일 오전9시부터 오전10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그 이후부터 오후6시까지는 10분 간격으로 왕복하며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10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미션 샌타바버러를 방문할 땐 22번 노선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버스는 미션 뿐만 아니라 미술관, 식물원, 자연사박물관을 차례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