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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티를 찾아서]세계최대 피라밋 신비로움 발산
설레는 마음에 쉬 잠이 오질 않는다. 여행이 직업이라 이력이 생길만 한데도 정작 가슴 속은 어린애처럼 설렌다. 혹시 잊고 가는 게 없는지 챙기고 챙겨도 항상 빠진 게 있다. 한 번은 다 잘 챙겼다고 공항에 갔는데 가장 중요한 비행기표를 잊고 나가 사람을 시켜 갖고 온 적도 있었다. 잠을 설친 탓인지 입맛이 통 없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피곤함 때문에 아무리 좋은 곳을 가도 재미가 없기 마련이다. 평소보다 좀 일찍 준비를 하고 공항에 도착했는데도 탐브래들리 국제선 청사는 이른 아침부터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내가 타고 갈 항공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칸쿤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멕시코 국적 항공사인 멕시카나 항공으로 기종은 보잉757. 대략 20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다고 한다. 아직도 줄이 길다. 도대체 무엇을 가져가길래 멕시칸으로 보이는 사람은 남녀노소 할 것없이 짐이 카터마다 가득하다. 기다리는 식구들이 좀 많을까. 자연 짐보따리가 클 수 밖엔 없을 것 같다. 열을 찾아보아도 이날따라 아시안이라곤 나하나 밖엔 없다. 멕시코 관광을 위해서는 7일 이상의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먼저 멕시코 시티로 들어가 마야 문명의 유적지인 테오니와칸 소깔로 광장 과달루페 사원 등을 관광하고 유카탄 반도로 이동해 마야의 상업 중심지였던 메리다에서 까떼드랄 주청사 등을 둘러본다. 메리다에서 약 2시간30분 정도 차를 타고 가서 멕시코 최대의 마야 유적지인 치첸이사와 엘까스띠요 피라밋 등 명소를 본 후 세계 최대의 휴양지인 칸쿤으로 이동하여 3-4일 정도 즐기고 돌아오는 일정이 가장 좋다. 멕시코 시티는 아즈텍 문명의 흔적을 가득 담고 있는 도시로 인구 2천만명이 거주하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이다(세계 1위는 도쿄). 원래 스페인 사람들이 이곳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고대 문명의 수도로 번영했지만 그들의 세력싸움으로 인해 폐허가 됐다. 1535년 지금의 코스타리카까지 영토를 통치하는 누에바에스빠냐 부왕청의 수도가 되었고 안토니오 드 메데사가 초대부왕으로 부임한다. 그는 통치가 끝날 때까지 멕시코 시티를 바로크식 건물 넓은 공원 잘 계획된 도로 등이 가득한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시켜 놓았다. 이후 식민지 경영의 중심지로 영화를 누렸으나 1811년 이달고의 독립선언으로 몇 번의 전투 끝에 1821년 독립되었다. 당시의 수도는 베라끄루스로 바뀌었다가 1860년에 다시 멕시코 시티가 수도가 되었다. 한때 유가하락 등으로 멕시코 경제가 침체되면서 이촌향도 현상이 불어 멕시코 시티의 인구가 갑자기 늘었다. 현재 100만 대가 넘는 차량으로 오염과 교통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조상이 물려준 많은 문화 유적을 보건하는 데 열을 다하고 있다. 인구 2000만 명이 생활하는 도시답게 깨끗한 공기를 맛보기란 어렵지만 도시 중앙 550에이커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차풀테벡공원(Chapultepec Parque)은 멕시코 시티에 사는 사람들에게 상쾌한 공기를 제공한다. 테오티와칸(Teotihuacan)은 멕시코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 도시로 손꼽힌다. 멕시코의 동쪽 50km 에 위치한 가장 큰 고대도시로 AD 150년경에 세워져 1908년 복원된 70m 높이에 248계단인 해의 피라밋을 비롯해 많은 피라밋들이 산재해 있다. 야간 개장을 할 때는 피라밋에 조명 장치를 하여 더욱 아름답고 웅장한 장관을 연출한다. AD2세기에 아마도 완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의 피라밋(Pyramid of the sun)은 세계에서 가장 크기가 큰 피라밋 중의 하나이다. 볕에 말린 벽돌과 흙으로 만들어졌고 그 위는 자갈과 돌이 덮고 있으며 밝은 색의 치장 회반죽이 피라밋의 특이한 빛을 발산한다. 피라밋 안에는 미로처럼 방과 터널들이 이어져 있다. 4층으로 이루어진 달의 피라밋(Pyramid of the moon)은 해의 피라밋보다 크기가 작지만 해의 피라밋보다 높은 지역에 위치하여 높이 솟아있어 여기에서 테오티와칸이 한눈에 들어온다. 2.5km에 달해는 테오티와칸의 중심거리인 죽음의 길(The Avenue of the Dead)은 테오티와칸을 두개로 확연히 구분짓고 있다. 피라미드는 이 길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설되었고 전체적인 도시의 윤곽을 이길을 시작으로 설계되었다. 글 : 한인여행사 대표 스티브 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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