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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뱅] 덴마크식 팬 케이크 '에블스키버 꿀맛'
◈가볼만한 곳: 안데르센 박물관(Hans Christian Andersen Museum·1680 Mission Dr., 805-688-2052) 내년이면 ‘미운 오리새끼’와 ‘인어공주’ 등 160여편의 동화를 쓴 안데르센 작 가 탄생 200주년을 맞는다. 박물관에는 그의 어릴 때 모습, 여행기, 사진, 초창기 작품이 전시돼 있다. 또 그의 연인이자 가수였던 제니 린드, 동화에 등장한 주인공들의 인형도 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눈길을 끄는 건 그가 쓴 ‘공주님과 콩알’ 편에서 공주가 자던 침대를 꾸민 방이다. 동화의 내용은 진짜 공주인지 확인하기 위해 침대에 콩알을 뿌리고 그 위를 20장의 깃털 매트리스와 담요를 깔았더니 진짜 공주가 등이 불편해서 잠을 자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천장까지 닿은 메트리스가 웃음이 나게 한다. 입장료 무료. △오픈시간: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박물관 바로 옆에는 북 로프트(The Book Loft)가 있다. 책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커피와 빵을 먹으며 기억이 가물가물한 동화책을 찾아 읽어볼 수 있다. 덴마크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알려주는 엘버호이 박물관 및 미술관(Elverhoj Museum of History and Art·1624 Elverhoy Way, 805-686-1211)도 들려보자. 18세기 덴마크 스타일로 건축된 건물 안에는 미국에 건너온 초창기 이민자들의 생활모습과 학교, 뜨개질, 베틀질, 레이스뜨기 등 덴마크의 전통문화가 이쁘게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도네이션으로 3달러씩 받는다.수∼일요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예약필요. 솔뱅에서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야외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것도 한 방법일 듯하다. 40년의 전통을 가진 페스티벌극단(Festival Theatre·420 2nd Street, 805-922-8313)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모스 하트 작의 코미디 연극 ‘Light Up the Sky‘를 3일부터 19일까지, 어머니와 6명의 딸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Quilter’(바버러 다마섹&몰리 뉴먼)는 24일부터 10월10일까지 매일 오후8시 공연한다. 티켓가격은 성인 $20.50∼$28.50, 어린이·학생 $14.50∼18.25이다. LA로 돌아오는 길에 카추마 호수(Cachuma Lake)를 잠시 방문해보자. 저무는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호수를 쳐다보거나 새소리를 듣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질 것이다. 야생동물이 많은 이곳에는 캠핑(805-686-5054 또는 686-5050), 보트(805-688-4040), 낚시(805-686-5054, #4)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는 만큼 하루를 보내도 좋은 장소다. 가는 길은 솔뱅에서 154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면 만난다. ◈에블스키버(Aebleskiver) 솔뱅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이다. 쉽게 얘기한다면 덴마크식 팬 케이크이라고 할 수 있다. 호두과자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동그랗게 구워낸 케익에 나무딸기(raspberry) 잼과 흰가루 설탕을 먹음직스럽게 뿌렸다. 집집마다 만드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맛도 제각각이다. 팬 케이크 속에 과일이나 잼을 집어넣고 굽기도 한다. 맛있는 에블스키버를 만든다는 간판을 읽고 들어간 솔뱅 레스토랑(Solvang Restaurant: Home of Arne’s Famous Aebleskiver)에서 들은 에블스키버의 유래는 이랬다. 바이킹이 대서양을 누비던 시절, 큰 싸움으로 지치고 다친 바이킹들이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먹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바다 위라 제대로 된 음식을 할 수 없자 이들은 자신들의 분신처럼 들고다니는 방패에 기름을 바르고 그 위에 반죽을 올려놓은 다음 불에 올려놓고 구웠는데 그곳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에블스키버의 시작이었다나. 믿거나 말거나. 솔뱅을 걸어다니다 출출하면 길거리의 아무 빵집에 들어가서 덴마크 파이를 사서 먹어보자. 진한 커피 한잔과 함께 먹는 노랗게 구운 파이가 달지도 않고 정말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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