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in Tour 한인투어

ㆍ작성자	Hola Amigo
ㆍ작성일	2004-12-24 (금)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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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문화 산책 - 멕시코 독립
멕시코 독립

멕시코 독립운동의 선봉은 멕시코 북서쪽으로 위치한 Dolores 교구의 신부인 Miguel Hidalgo 주임신부였다. 그는 1810년 9월 일군의 농민들을 이끌고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수많은 농민들이 모여서 거대한 군중이 된 그들은 “과달루페 성모 만세!, 악독한 정부여 물러가라!, 가추삔(당시 중남미에 거주하던 스페인 본국인을 비하해서 부르는 호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광산촌인 과나후아토시로 진군하였다. 그들은 과나후아토시의 거리를 휩쓸며 눈에 띄는 백인은 모조리 처형하기 시작하였다.
놀란 Criollo(중남미에서 출생한 스페인계 백인)들이 그들에게 등을 돌린 채 왕실군과 협력하여 폭동 진압에 나섰다.
농투성이로 구성된 오합지졸인 군중은 정규군인 왕실군에게 간단히 진압되었으며, 반란군의 선봉인 Hidalgo 신부는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이달고 신부의 처형 후에도 그의 심복이었던 Jos?Morales 사제는 게릴라 부대를 조직하여 멕시코 각지에서 출몰하면서 정부군을 괴롭혔으나, 그 역시 1815년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1821년 반란군 진압사령관인 Agustin de Iturbide가 왕실군 2,500명을 이끌고 모렐로스의 잔당과 대치중인, 그 해 12월 ‘Iguala 계획’(온건한 형태의 독립선언으로 게릴라들과 Criollo들의 지지를 동시에 끌어낸 선언)을 발표하고 총부리를 거꾸로 든 다음 한편으로는 왕실군과 전투를 벌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에스빠냐 식민 당국과 협상으로 정권을 이양 받게 된다. 당시의 스페인 식민정부는 현지 주둔군의 숫자도 미미한 데다 증원군을 기대할 수 없어 거의 전투를 포기하고 정권을 이양하였다.
얘기가 옆으로 나가지만 식민지를 통지하는데 꼭 많은 머릿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억의 인도를 통치하던 본국 파견 영국인들은 1,000명에 불과했고, 조선을 식민지로 병합한 일본이 조선에 주둔시킨 병력도 2만명이 안 되었다. 당시 조선의 인구가 아마 2,000만은 넘었을 것이다.
1822년 정권을 잡은 Agust? de Iturbide는 뒷골목 여기 저기 돈 봉투를 뿌려 장삼이사들로 하여금 위대한 Iturbide가 황제에 즉위하기를 원한다고 소리 지르고 다니게 만든 후, 국민의 여망(?)에 따라 황제에 즉위하나 1년도 못 채우고 반대파에 체포되어 1823년 처형된다.

Santa Anna의 등장
Iturbide 집권기간에 재미있는 사건이 하나 있었다. Iturbide는 자기 나라 인접국인, 지금의 Guatemala, Hoduras, El Salvador, Nicaragua 등지를 Mexico와 통합하도록 강요하였다.
힘없고 빽 없는 소국들은 전혀 마음에 내키지 않았으나 별 수 없이 통합에 따랐고, Iturbide가 실각하자마자 M?ico로부터 떨어져 나와 중미연합이라는 독립국을 세웠다.
합치자마자, 다 합쳐봐야 한 주먹밖에 안 되는, 지역끼리 권력 다툼이 시작되어 편히 잘 수 있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결국 통합 16년만인 1838년 각자 보따리를 싸기로 결론이 나서 지금 조막 만한 중미 국가들이 되었다.
멕시코가 운이 없으려니까 별 이상한 인물이 권력의 정상에 오른다. 대담하고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데다 배우 기질을 갖고 있으며, 교활한 플레이보이인 Santa Anna는 Iturbide 실각 후의 혼란을 틈타 1833년부터 1853년까지 20년간 무려 11번이나 대통령직을 차지했다. 투계꾼에 엄청 여자를 밝혔던 Santa Anna가 도대체 몇 번이나 대통령을 했는지, 하도 헷갈려서 Mexicano들도 잘 모른다.
권력을 뺏은 적도 있었고, 추대를 받은 적도 있었으며, 잘 안되면 자작 쿠데타까지 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에 집권기간도 대강 산출한 것이고, 대통령 재임 횟수도 “9번이다, 11번이다”라고 말들이 많다.
그의 집권기간 중 국제적인 분쟁에 잘못 대처해 국가적으로는 막대한 손해를 입었으나, 용케도 그 때마다 재기하여 끝까지 속을 썩혔다. 산타아나 부상 중에 멕시코는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치욕을 당한다.
텍사스를 뺏긴 데다 미-멕시코 전쟁의 패배로 현재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네바다, 뉴멕시코주 등 국토의 60%나 되는 240만평방킬로미터를 미국에 빼앗긴 것이다. 그 후 Rio Grande 강에 생긴 새로운 국경은 수많은 멕시코인들의 상처로 남게 되었다. 240만평방킬로미터라면 우리 나라 국토의 22배의 면적이다.
1838년 산타아나는 프랑스와의 ‘파이전쟁’ 참전 시 다리 하나를 잃었다. 그는 절단된 다리를 대주교의 축복 속에 멕시코시티의 대성당에 장엄하게 안치하였다. 그 다리는 산타아나가 실각할 때마다 노한 폭도들에 의하여 끄집어내어져서 거리로 굴러다녔고, 그가 다시 권력을 잡으면 예전과 똑같이 축복 속에 성당에 다시 안치되고는 했다.

텍사스의 상실
멕시코에게 통한의 땅인 텍사스는 19세기 초반부터 미국인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었다. 당시 텍사스는 멕시코의 Coauila주의 소속 영토였다.
미국은 벌써부터 그 땅을 탐내어 잭슨과 애덤스 대통령 시절부터 매입을 제의하였으나 멕시코로부터 번번이 거절을 당하였다. 1830년이 되자 목화재배가 적당한 이 비옥한 평원에 2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거주하게 되었다. 흑인노예 수천명도 그들을 따라와 인구면에서 멕시코인을 앞지르게 되었다.
미국인들은 목화농사를 지으려고 텍사스에 왔고, 목화농사를 지으려면 흑인노예의 노동력이 꼭 필요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 것이 멕시코는 노예제도를 금지하기 때문이었다(미국이 노예 제도를 폐지한 것은 남북전쟁중인 1862년이다).
텍사스 거주 미국인들은 멕시코에서 탈퇴하기로 작정하고, 1835년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들을 응징하기 위하여 멕시코는 산타아나를 지휘관으로 6,000명의 병력을 파견하였다. 여기서 벌어진 전투가 전설적인 Alamo 요새의 전투이다. 산타아나는 6,000명 중 3,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트라비스 대령이 187명의 병력으로 저항중인 산안토니오의 알라모라는 이름의 한 선교 본부를 공격하였다.
소수의 미군 병력은 10일간을 버티며 멕시코군에게 저항하였으나 병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멸하였다. 전투가 끝난 후 살아남은 사람은 병사의 아내인 한 여자와 그의 아기 그리고 노예 한 명뿐이었다.
그 직후 텍사스의 잔여 병력의 사령관인 휴스턴 장군은 승리로 나태에 빠져 있는 멕시코군을 기습하였다. “알라모를 기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악귀같이 달려드는 미군 병력에 의하여 전투는 단 20분만에 종료되었다.
수백명의 멕시코군이 전사하고, 수백명이 포로로 잡혔으며 텍사스군의 사망자는 단 9명이었다. 멍청한 산타아나는 우세한 병력을 가지고 대패한 데다 그 자신 포로가 되어 미국으로 이송되었으며, 텍사스의 독립을 약속하고 풀려나 터덜터덜 멕시코로 돌아왔다.
텍사스인들은 승리 후 곧바로 헌법을 제정하고 휴스턴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텍사스의 독립을 승인한 미국은 상황을 즐기고 있던 중, 텍사스가 미국과의 병합을 요청하자 마지 못하는 척 이를 받아들었다.
“달라는 대로 주고 사려고 했는데, 이게 웬 횡재나?” 텍사스 병합을 결정한 포크 대통령이 꿈속에서 한 말이다. 현재 텍사스는 한국의 7배에 달하는 광대한 영토를 가진 미국의 가장 큰 주로 남아있다.

미-멕시코 전쟁
텍사스의 상실 이후로도 멕시코는 정권 쟁탈전으로 쉴 날이 없는데, 1846년 어느 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멕시코 대통령에게 직통 전화가 걸려왔다.
미: “안녕하시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소? 그래 많이 아프시다던데 어떻습니까?”
멕: “좀 좋아졌습니다, 그래 무슨 일입니까?”
미: “요새 특별히 바쁜 일없으시면 우리가 사절단을 파견하려고 하는데 잘 부탁합니다”
멕: “아니 별안간 무슨 사절단입니까?”
미: “댁의 나라 영토 일부를 좋은 값을 드리고 사려고요”
멕: “아니 어디 아프십니까? 땅 같은 소리하지 말고 당장 끊어요”
미: 아니, 다 사겠다는 것도 아닌데~.
멕: (뚜뚜뚜)
물론 당시 전화가 아직 없었을 때니까 뭐 꼭 이런 내용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대개 이런 내용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서 오갔다. 힘이 넘치는 데다, 제국주의에 물들어 한참 설치던 시절의 미국인지라 불손한 전화에 열 받아 즉시 멕시코에 육군을 파병하여 몇달 안돼서 멕시코 시티를 점령하였으며, 태평양 함대는 캘리포니아를 점령하였다.
당시의 멕시코는 자유주의자와 연방주의자간의 권력 암투가 내전 수준에 달하여 중앙정부에 무기와 병력을 보내주는 절반밖에 안 되었다. 자기네끼리 서로 싸우느라고 변변히 싸움 한번 못해보고 깡통을 차버린 것이다.
미국이 비록 멕시코시티를 점령했으나 나라를 없앨 수는 없으니까, 종전 후 이달고 조약으로 건진 것이 바로 독자들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를 위시한 멕시코의 서북부 영토이다. 당시 빼앗긴 영토가 현재 멕시코 영토인 190만평방킬로미터 훨씬 더 넓은 240만평방킬로미터이며, 미국이 국제사회에 대한 체면 치레성 대가로 멕시코에 지불한 돈은 그 영토 안에 사는 사람들이 저녁 한 끼씩 사먹을 수 있는 돈인 1,500만달러였다.
미국은 자기들 역사책에서 그 영토들을 멕시코로부터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법에 한치도 어긋나지 않는 합법적인 거래로 구입하였다고 가르치나, 멕시코의 역사책은 우리가 매우 아플 때 그 날강도들이 총대고 빼앗아 갔다고 가르친다.
이제 그들이 땅을 찾으러 캘리포니아로 오고 있다.
계속 담 넘어서. 우리는 어차피 이 땅의 주인은 못되고 세 살고 있느니 만큼, 주위의 라티노들이 못 배우고 가난하다고 멸시하지 말고 언제나 조금씩 양보하고 살면 중간은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5월5일 (싱꼬데 마요)
멕시코가 독립한지 40년, 그리고 미국의 영토 욕심을 감당 못해 캘이포니아를 비롯한 북서부의 거대한 영토를 전쟁으로 빼앗긴지 12년 후인 1860년에 멕시코 역사상 최초로 인디오 대통령인 Benito Juarez 가 집권하였다.
당시 멕시코의 상황은 자유자본주의와 보수주의자들간의 내전으로 정정도 불안한 데다 경재는 파탄으로 치달을 때였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고자 후아래스 대통령은 2년간 외채 지불정지를 선언을 하게 된다.
채권국인 스페인, 영국, 프랑스 중 스페인과 영국은 멕시코 정부와의 현상 끝에 멕시코의 경제가 회복될 때 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철군하엿으나, 멕시코 보수파로부터 내전의 지원을 요청받고 있던 프랑스는 "바로 이때다" 라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이 기회에 멕시코를 식민지화하려는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 당시 나폴레옹의 조카로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는 즉각 멕시코로 군대를 파견하여 멕시코군과 전투가 시작된다.멕시코 자유주의 진영의 Zaragoza 사령관이 지휘하는 멕시코군과 프랑스 군대는 멕시코시티남쪽에 위치한 Pueblo 시티에서 대회전을 치른끝에 멕시코군이 대승을 거둔다.
그러나 프랑스군의 계속되는 공세에 밀려 북쪽으로 퇴각하여 게릴라전을 계속하게된다.
1863년 5월 드디어 프랑스군은 멕시코시티를 점령, 입성하여 당시 오스트리아의 황태자였던 Fernando Maximiliano 를 멕시코 황태자로 앉혀놓고 프랑스의 식민지통치가 시작되며, 이 시기가 약 3년간 계속된다.
그렇게 하는 동안 본국 프랑스에서 소요가 발생하고 프러시아의 위협이 증대하면서 ㅡ랑스군의 철군이 시작되었다. 남북전쟁을 끝낸 미국도 남의 동네에 와서 대장노릇 하는 프랑스가 꼴 보기 싫어 이것 저것 개입하기 시작하니, 궁지에 몰린 프랑스는 멕시코에서 완전히 철수하였다.
1867년 3월 게릴라전을 계속하던 멕시코 정부군은 전열을 정비하여 막시밀리아노의 정부군과 케레타르에서 격돌한다. 이 최후의 대회전에서 프랑스군은 대패하고 황제 및 식민지 사령관인 메히아 장군이 포로가 되어 처형당한다.
Juarez 대통령은 멕시코시티에 입성하여 주권의 회복을 선언하고 좌절한 프랑스는 멕시코에서 손을 땐다. 에스빠냐에서 독립한 후 프랑스의 욕심때문에 주권을 잃고 식민지로 전략했던 멕시코가 Pueblo 전투를 통해 국권을 되찾는 계기가 된 것을 축하하는 전승 축제가 바로 '싱꼬 데 마요" 이다.
참고로 멕시코의 독립기념일은 9월 16일이다.

사빠따의 민중혁명 1
북미자유무역협정 발효 시점을 맞추어,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의 라칸돈 정글을 무대로 정부 정책에 저항하는 ‘사빠띠스따’라는 반군 집단이 봉기하였다. 그들은 1910년 민중 혁명의 영웅이었던 Emiliano Zapata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사빠따의 이름을 따서 Zapatista라고 그들 반군 단체를 명명하였다.
멕시코 민중 영웅인 사빠따의 신화는 1919년 그가 정부군의 음모에 의하여 사망한 후에도 멕시코 역사에서 단절 없이 계승되어왔다.
그의 이름은 수많은 저항가들의 상징이었으며, 그의 이름을 딴 도시나 거리는 수도 없이 많다. 그를 추모하는 행사는 연중 끊임없이 열리며, 1952년 미국 할리웃에서 제작된 영화 ‘사빠따 만세’는 아직까지도 훌륭한 정치영화로 꼽히고 있다.
멕시코인들에게 사빠따의 혁명은 지난 역사가 아닌 의식 속에 살아있는 현재인 것이다.
사빠따는 멕시코 독립운동의 선구자였던 모렐로스 신부가 주무대로 활약하던, 멕시코 중남부에 위치한 모렐로스라는 작은 주에서 태어났다. 당시 식민지를 거치면서 토지집중은 강화되었고, 대부분의 원주민(ind?ena. 인디오를 말함)들은 대농장(hacienda)의 소작인으로 전락하였다.
원주민들이 가지고 있던 토지는 토지소유권에 대한 원주민들의 인식 부족과 스페인인들의 무조건적인 침탈(그냥 와서 남의 땅에 말뚝박고 내 땅이라고 우기는 방법은 당시의 원주민 땅을 빼앗는 보편적인 방법이었다)에 의하여 대부분 빼앗기고 그들이 내쫓긴 곳은 농사에는 쓸모가 없는 황무지나 자갈밭이 고작이었다.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면 소송을 해야 하는데, 글도 모르는 데다 그 소송이라는 것이 농장주와 식민 당국의 결탁으로 몇년 내지는 몇십년씩 끌다가 흐지부지되기가 일수였으며, 재판으로 분쟁을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이러다 보니 아무리 착한 원주민들이지만 분노가 폭발하지 않을 수 없어, 무장 농민들이 아시엔다를 습격하여 농장주를 살해하는 일이 가끔 벌어지곤 하였다. 물론 그 대가가 혹독했지만.
이렇듯 불만에 쌓인 농민들에게 1910년 선언된 마테로의 산 루이스 포토시 강령은 혁명을 촉발시키는 강력한 촉매제가 되었다. 강령중의 한 공약이 농민들에게 농토를 돌려준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마테로와 사빠따를 위시한 모렐로스의 혁명가들은 사빠따를 혁명군의 지도자로 하고 무장 봉기를 결정하였다.

사빠따의 민중혁명 2
사빠따의 혁명군이 정부군을 격파하고 농민들의 합류가 증가하면서 봉기한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모렐로스 지역을 평정하였다. 수도를 목표로 진군하는 혁명군과 정부군과의 전투가 치열해짐에 따라 독재자 디아스는 파리로 망명했고 정부 체제는 붕괴되었으며 임시 정부가 출범하였다.
임시정부 출범 후 혁명 주체인 사빠따와 마테로간의 토지 분배에 대한 의견 불일치는 일시 무장해제를 했던 사빠따군의 재무장을 불러왔으며, 마테로를 배제한 사빠따의 독자적인 혁명의 길을 가도록 만들었다. 재차 정부군과 전투를 시작한 사빠따는 정부군을 계속 압박했으며, 마테로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양자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으며 그 와중에서 대통령 마테로가 우에르따에 의하여 암살되었다. 정권을 잡은 우에르따는 사빠따를 회유하려고 애썼으나 사빠따는 단호히 그들이 제시한 당근을 뿌리치고 계속 수도로 진군하였다. 북쪽의 빤쵸 비야와 오브레곤군에 의하여 남북으로 압박 받던 우에르따는 더 견디지 못하고 정권을 내놓은 후 피신하였다. 뒤를 계승한 카란사 정부도 결국 혁명군을 진압하지 못하고 베라크루스로 쫓겨갔으며, 1913년 1월 드디어 사빠따군-비야 연합군은 멕시코시티를 점령하였다.
북쪽에서 혁명군을 이끌고 남진하던 Pancho Villa는 누구인가? 사빠따와 연맹하여 북부에서 혁명군을 일으킨 인디오 빤쵸 비야는 미국의 지원을 업고 있는 당시 대통령 카란사에게 치명타를 입히기 위하여 멕시코 북부를 여행중이던 미국인 열차 승객 10여명을 살해하였고, 국경 너머 뉴멕시코 주까지 쳐들어가 일단의 미국인 광산 기술자들을 살해하였다.
격분한 우드로 윌슨 미대통령은 퍼싱 장군을 멕시코로 보내 비야를 잡도록 했다. 하지만 계략에 능한 무법자를 추격하는 일은 바람을 잡으려는 일만큼이나 무모한 일이었다. 비야는 9달 동안이나 도망 다니며 미군을 멕시코 영토 깊숙이 끌어들였다. 이일로 카란사는 더욱 불안하게 되었으며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긴장이 조성되었다. 할 수 없이 윌슨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퍼싱을 미국으로 소환하였다.
사빠따는 혁명아로서의 기질보다 ‘인간 사빠따’ 로서의 체취가 더욱 강하다. 수많은 농민들이 그를 따른 것은 소외와 가난이라는 구조적 억압을 벗어나기 위한 의지이기도 했지만, 사빠따라는 인간의 개인적 매력과 카리스마 그리고 동질성에 더욱 끌렸던 것이었다. 그는 백마를 타고 솜브레로를 쓴 모습으로 허리에 권총을 차고, 그들이 쓰는 똑같은 거친 말투로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사빠따에 의하여 시작된 혁명은 권력을 향한 국가 혁명이 아니었고 지방혁명이었다. 이 혁명이 지향하는 것은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 농민들에게 토지를 돌려주는것이 었다. 그는 자치적이고 분권적인 민주적 공동체를 꿈꾸었고 그것은 인디오 전통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1914-1915년 동안 사빠따는 중앙정부의 간섭없이 멕시코 역사상 가장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였다. 토지는 분배되었고 농업은 회복되어 성장하였으며 믿음의 정치가 복원되었다. 모든 일상은 강제가 아닌 자치에 의하여 유지되었다. 멕시코인 스스로 숙명주의에 빠지지 않고 민주적 통치를 이룩한 최초의 사례였다. 이것은 분명 사빠따 혁명의 커다란 승리였다.
동시에 사빠따 혁명의 비극은 그의 정치권력에 대한 인식 부족에 있었다. 전국이 아닌 지방의 유토피아 실현에 집착하여 현실적인 정치권력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 그의 비극이었다.
사빠따의 혁명이 혁명과정에서 보여준 지역적 한계, 과거로의 희귀, 전국적 차원의 비전 부재, 국가권력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정권의 획득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실패를 잉태하고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1919년 사빠따는 카란사 정부의 사령관인 곤살레스장군의 음모에 의하여 최후를 맞이 하였다.
정부군과의 협상을 위하여 회담에 참석했다가 암살당하고만 것이다.
그러나 모랄레스의 어느 누구도 그의 죽음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의 시체는 마을 광장에서 수많은 플래쉬 세례를 받앙 했을 정도였고, 어떤 사람들은 그가 백마를 타고 산 정상에서 모렐로스 평원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보앗다느니, 심지어 일부에서는 죽은 것은 그가 아니라 그의 대부라는 소문도 돌았다.
혁명은 끝났다. 멕시코를 휩쓴 혁명의 열풍은 수십만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낳았고 산업과 농토는 황폐화되었으며 사빠따의 죽음으로 농민들의 꿈은 이루지 못할 미완으로 남게 되었다.
이제 그가 죽은지 80여년이 지났으나 멕시코인들에게 아지도 사빠따는 살아있다. 자연인 사빠따가 아닌 모렐로스에 유토피아를 건설했던 '사빠따 정신"에서 발현된 사빠따인것이다.
가난한 농민들이 자신들의 토지를 갈망하고 또 그것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믿는 한 그리고 자치적이고 민주적인 통치를 염원하는 한 그는 살아있는 것이며, 그래서 사빠따 혁명은 아직도 계속되는것이다.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
멕시코의 남부 과테말라와의 접경지역인 치아파스주에서 사빠따스따 민족 해방군(EZLN)이란 농민 게릴라반군이 봉기하였다. 이들은 80 여년 전의 혁명에서 농민들의 영웅이였던 사빠따의 이념을 계승하고, 멕시코를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 종속시키려는 신자유주의의 음모에 애항하여 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아파스주는 멕시코의 31개 주에서 8번째로 큰 주로서 7만 4,000 평방 킬로미터의 면적과 350만의 인구를 가지고있다. 이 치아파스주 동부에 혁명군의 본거지인 랴칸돈 정글리 펼쳐져 잇다.
치아파스주는 원래 과테말라 총독령에 속해 있었으나 과테말라가 멕시코의 Iturbide 의 강압에 목 이겨 잠시 합병하였다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멕시코 영토롤 남은 지역이다. 그러므로 문화적, 인종적으로 마야권에 속해 있다. 현재 치아파스는 멕시코의 31개 주 중에서 가장 못사는 지방이다. 99%의 인구가 농민이며, 그들은 대부분 진흙으로 지은집에 살고 있고, 보통 한 방에 10 여명씩 기거하는 형편이다. 전기와 수도 공급도 일부만 되어있어 질병이 만연하고 잇으며 문맹률은 45%에 이르고 55% 정도가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잇을 정도이다.
그렇다고 치아파스주의 빈곤이 미리부터 주어져 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지역은 멕시코 내에서도 손꼽히는 자원의 산지인것이다. 석유와 개스 생산이 풍부하고 목축, 임업이 발달하였으며, 커피 농업도 성하고 멕시코 수력전기의 55%를 공급하고잇다. 그러나 일한 천혜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치아파스 주민들은 자본가들의 수탈 대상일 뿐 아무런 헤택을 보지 못하고 잇다.
그리고 이와 같은 민중에 대한 수탈과 착취는 지난 500년간 변함없이 중남미에서 자행되어 왔다. 이러한 구조적인 빈곤 요인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조직된 농민게릴라군인 EZLN 이 순수한 혁명가엿던 사빠따의 유토피아 사상을 추종한다는것은 당연하가고 볼 수 있다. EZLN 의 병사들은 대부분 치아파스의 원주민 농민들이며 전쟁을 준비하거나 수행 중에 약탈이나 유괴등의 불법 행위를 단 한번도 범한적이 없다는 사실도 사빠따군대의 도덕적 전통을 이어받고 잇다고 할 수 잇다.
사빠따의 후계자를 자칭하며 EZLN을 지휘하고 있는 Marcos 는 항상 스키마스크를 하고 출몰하는 신비한 인물이며, 그들의 무기라고 해봐야 2차대전시 사용하던 소총이 대부분이지만 마르코스는 휴대용 컴퓨터를 지니고 전장을 누비면서 전세계에 지지를 호소하는 사이버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1994년 1월1일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는 날을 기해 봉기한 EZLN은 정부군에 대하여 선전포고를 하고 치아파스주의 7개 도시를 전격 점령하였으며, 이 소식은 곧 전 세계에 타전되었다. 멕시코 정부의 추적 끝에 정체가 드러난 마르코스는 당시 40대 초반이며, 멕시코의 북부 도시인 Tampico 출신으로서 멕시코 국립 자치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 가서 소르본느 대학에서 공부한 인텔리이다. 그는 농민인 사빠따와는 달리 부르주아 집안 출신에다가 수 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르코스는 1983년부터 치아파스에 거주해 왔으며 마야족과 생활하면서 군대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곳의 청년들에게 스페인어와 무기 사용법을 가르쳤으며, EZLN을 조직한 후에는 집행부로 마야족 내의 여러 부족들간의 연합회의를
최고 결정기관으로 정하였다.
마르코스는 EZLN의 사령관이 아니다. EZLN은 역사적으로 뿌리깊은 착취와 국제적 자본주의의 음모에 대항하여 일어난 원주민들의 자율적인 조직이며, 마르코스는 그 조직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으나 그들 중의 하나인 구성원일 뿐이다. 그의 직함은 부사령관이다.
치아파스의 7개 도시를 점령한 EZLN은 ‘제1차 라칸돈 정글 선언’을 통하여 요구 조건으로 일자리, 토지, 집, 음식, 의료혜택, 교육, 독립, 자유, 민주주의, 정의, 평화 등 10가지의 소박한 요구를 한다. 그들의 목표는 정권이 아닌 생존인 것이다.
국내외의 압력에 처한 살리나스 대통령은 EZLN과의 휴전을 선언하고 그 때부터 지루한 협상을 시작한다.
사실 EZLN의 혁명 전쟁은 많은 면에서 전통적인 전쟁과 양상이 다르다. 정부군과 본격적인 교전을 한 것은 몇 차례 되지도 않고 인명피해도 별로 없었다. 치아파스의 전쟁터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거리고, 수도에는 복면을 한 EZLN의 병사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마르코스는 매일 인터넷을 통하여 전황을 알리고 전 세계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도 지지 세력이 있어 대공세가 임박해지면 정보가 새어 나온다. 깜짝 놀란 마르코스가 국내외에 도움을 요청하면 전 세계에서 멕시코 정부에게 압력이 들어오고, 멕시코 시티에서는 EZLN을 지지하는 대규모 데모가 발생한다. 골치 아파진 대통령은 군부에 명하여 공세를 중단시킨다. 이것이 EZLN의 부사령관 마르코스가 사용하는 전략인 것이다.

EZLN의 사이버 전술은 두 가지 의미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그것은 앞서 언급했던 국제적 연대를 위하여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둘째, 그간 민중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왜곡시켜 왔던 공식적인 보도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EZLN이 중요시하는 통신 네트웍은 방송, TV, 인쇄물 그리고 인공위성까지 포함되지만, 특히 컴퓨터 통신은 국제연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신경망이다. 그것은 전통적인 위계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고 풀뿌리 활동가들의 자유로운 공간을 보장하여 수평적 연대를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각종 정보와 전술의 신속한 교류를 통하여 효과적인 투쟁을 가능케 한다. 현재 인터넷상에는 EZLN의 공식 사이트를 포함해 그에 대한 수백개의 사이트가 개설되어 있으며 컴퓨터 통신을 통하여 누구라도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실제로 1994년 EZLN의 봉기 후 정부군은 1만5,000명의 군대와 비행기를 동원하여 EZLN군에게 공격을 가해 왔으나, 인터넷을 통하여 이 같은 공격 사실을 알게된 수도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데모를 함으로써 정부는 마음에 안 내키는 휴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멕시코 정부와 EZLN군의 대화는 1996년 9월 이후 단절된 상태이다. 정부군 입장에서 보면 반란을 진압도 못하고, 그렇다고 계속 공격할 수도 없는 이상한 전쟁이 되어버린 것이다. 할 수 없이 멕시코 정부도 EZLN의 사이버 전술에 대항하여 전 세계적으로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정부 입장을 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빠띠스따 혁명이 보여주는 또 다른 특성은 그것이 언어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마르코스가 사이버 공간을 통하여 매일같이 쏟아내는 수많은 선언문, 지지자에게 보내는 편지, 사이버 인터뷰 등은 이 전쟁이 총의 전쟁이라기보다 언어의 전쟁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러한 이상한 전쟁을 통하여 우리는 원주민(인디오) 문제를 보다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되었다. 이전까지 인디오들은 도시의 현대적인 삶과 유리된 낭만적인 존재 아니면 근대화에 장애가 되는 덜 문명화된 부류로, 즉 단순한 흑백논리에 의하여 파악되어 왔다. 인디오 사회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무시한 이러한 이분법적 논리는 진정한 문제 해결의 장애가 되어 왔으나,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사빠띠스따 혁명은 이러한 오류를 많은 부분에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으며, 또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멕시코 - 떼낄라(Tequila)
떼낄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멕시코 독주이다.
메국내의 한인동포들도 떼낄라에 맛을들여 소주대신 애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뿐더러, LA 의 룸살롱에서는 멕시코 떼낄라인 빠뜨론 (Patron)은 수백달러에 팔리고 있다.
떼낄라라는 술의 명칭은, 프랑스의 코냑과 마찬가지로 떼낄라를 양조하는 지방의 이름이다.
떼낄라는 1651년 멕시코가 스페인 식민지 시절 Geronimo Hernandez 라는 스페인 의사가 처음 차료용으로 사용하여 알려진 이래 Pedro Sanchez 가 최초로 할리스코주에 떼낄라 생산공장을 만들어 의료용으로 생산하면서 점차 멕시코 전역에 알려지기 시작하엿다.
현재는 술로만 제조되며 협회에 등록된 생산업체가 46개소이고 가정에서 소규모로 양조하여 국내에서 소모되는것 까지 수백 종류의 떼낄라가 생산되고잇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떼낄라는 전세계에 공급되어 멕시코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잇는것이다.
떼낄라가 제조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떼낄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우리의 소주만드는 반시과 비슷하다. 먼저 주재료인 용설란의 일종인 마케이가 9년생이 되어야한다.
뜨거운 태양으로 충분히 성숙한 마케이의 이파리를 모두 떼어내고 나면 밑둥이 술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이것을 찌면 고구마엿 같은 진이 나오는데 맛도 고구마와 비슷하다. 쪄진 밑둥을 기계로 압축시켜 진을 뽑아내고 이 진과 살탕을 섞어서 2-3일간 발효시키면 부글부글 끓으면서 거품이 나며 이때부터 맛은 씁슬해지기 시작한다. 이 액의 불순물을 걸러내고 증류기에 넣은 다음 높은 열로 증류시키면 맑은 술이 흘러나온다.
한번 증류하면 25도 정도의 보통 떼낄라가 나오고 이것을 한번더 증류시키면 비로소 38.5도의 떼낄라가 된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가 걸려서 만들어진 후 바로 출고하면 가장 하급 떼낄라인 Blanco(흰)가되며, 침나무퉁에 3개월정도 숙성시키면 Joven(젊은)이 되고 3개월에서 11개월 숙성시킨 것이
Reposado(휴식된)이고, 12개월이상 숙성시킨것이 Anejo(오래숙성된)가 된다.
멕시칸들은 술을 마실때 반드시 소금과 라임조각을 곁들여서 마신다. 작은 위스키 잔의 주둥이를 라임으로 한번돌리고 잔을 소금 그릇에 눌러 찍으면 잔 테두리에 하얗게 소금이 뭍는다. 여기에 떼낄라를 가득따라 참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한모금씩 마신다.

멕시코 시티
해발 고도 2,200m에 위치한 중남미 최대의 도시 멕시코시티는 인구가 2,000만이 넘고, 위성도시의 인구까지 합치면 3,000만 정도로 추산되는, 현대판 아즈테까 제국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테오티후아칸, 똘떼까 문명에 이어 멕시까 고원지대를 지배한 아즈떼까족의 유적 대부분이 아직도 지하에 묻혀 있으나, 멕시코 시민 대다수를 이루는 Mestizo와 Ind?ena(원주민)들은 아스떼까의 후손임을 자랑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다. 오늘 날, 아즈떼까 제국의 위대한 황제였던 목테수마 1세를 기리는 문화 축제의 열기만 보더라도 그들의 아즈떼까에 대한 자부심을 알 수 있으며, Mexicano들이 즐겨 마시는 민속주 tequila를 비롯한 전통적인 향토 요리들은 아즈떼까의 음식 문화가 전래된 것들이다.
일찍이 멕시까족(아즈떼까족의 별명으로 멕시코의 국명은 그들의 종족 이름에서 유래되었다)은 아름다운 호수 텍스코코 호수 한 가운데에 그들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을 건설하였고, 호반 주위의 수많은 위성도시들을 포용하여 중남미 최대의 도시문명을 꽃피웠다.
16세기초 아즈떼까 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찬란했던 아즈떼까 문명을 지하에 묻어 버리고, 그 위에 유럽식 도시의 건설을 추진하였다.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던 아즈테까 제국의 멸망에는 한 마야족 처녀의 배반이 커다란 원인이 되었다. 라틴 아메리카 인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Mestizo(백인과 인디오의 혼혈)의 첫번째 어머니이며, 정복자 Cort?의 애첩이었던 Do? Marina라고 불렸던 그녀는 단기간에 스페인어를 배워 최초의 인디오 통역이 되었으며, 스페인군과 인디오군의 전투 때 인디오군의 전략을 정부인 Cort?에게 알려주어 인디오의 패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기 때마다 풍부한 물을 제공하던 텍스코코 호수는 자그마한 호수로 아직도 그 명맥을 유지하면서 아즈떼까 제국의 번성기를 증언하고 있고, 당시 아즈떼까 황제의 휴양지이던 차뿔떼빽공원은 멕시코시티 시민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현대의 테노치티틀란이 겪고 있는 살인적인 공해와, 소외된 수백만의 Ind?ena들에게 생활의 방편을 제공하지 못하는 멕시코 정부의 어려움들이 말끔히 해결된 후에야 아마 지하에 묻혀 있는 아즈떼까의 찬란한 유산은 햇볕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