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웨스트 일대

 

플로리다 반도의 최남단, 마치 뉴잉글랜드의 해변도시를 연상시켜 주는 울퉁 불퉁한 암벽해안, 모래해변, 그리고 풍화작용에 노출된 집들과 함께 팜트리, 부용꽃 종류인 하이비스커스등 아열대성 식물들과 어울리는 도시이다. 쇠못 대신에 나무로 된 쇄기를 사용해서 배를 건조하는 목수들이 이곳에 바하미안 건축양식의 수많은 집들을 완성시켜 도시 분위기가 이색적이다.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까지는 1백56마일, 차로 4시간20분이 걸린다. 플로리다반도에서 남쪽으로 점점이 이어지는 섬들은 오래전부터 철도로 연결됐었으나 1935년의 대 허리케인으로 철로는 처참히 파괴됐다. 지난 1938년에 본토와 키웨스트 사이를 42개의 다리로 연결하는 공사를 완공 휴양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다리를 건너면서 보는 산호초의 바다는 황홀할 정도이다. 한변으로는 대서양, 다른 편으로 멕시코만을 바라보며 달린다. 다리중에서 가장 긴 것은 세븐마일브리지로 6.875마일의 길이이다.

한때는 키웨스트에서 쿠바까지 페리가 취항하여 무척 흥청거렸으나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과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위치상 90마일 떨어진 쿠바의 하바나와 가깝기 때문에 이곳은 훗일 쿠바 정치망명자들의 천국이 되었다. 이 지역 쿠바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용되었던 19세기말에 세워진 산카를로스오페라하우스는 Duval St.에 위치하고 있다.

Earnest Hemingway, Tennessee Williams, Robert Frost가 머물렀던 키웨스트는 아직도 수많은 예술가와 작가들의 운둔처 역할을 한다. 킬리만자로의 눈,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를 저술한 헤밍웨이의 집과 바다거북,키웨스트에서 유명한 낙조와 곡예사의 묘기, 각종 전시회, 음악연주, 발레 및 미인대회등도 볼 수 있다.